집사일상2 노령묘와 살면서 집안 환경을 하나씩 바꾸게 된 이유 고양이가 어릴 때는 집 구조에 대해 크게 신경 쓸 일이 없었습니다.소파 위든 캣타워 꼭대기든 눈 깜짝할 사이에 올라갔다 내려왔고, 어디에 부딪히거나 주저하는 모습은 전혀 없었어요. 평생 그렇게 살아갈 줄만 알았습니다.그런데 노령묘가 되고 나서부터 조금씩 달라졌어요. 소파에 오르기 전에 아래서 머뭇거린다거나, 높은 곳을 단번에 못 올라가고 디딤돌을 찾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.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, 그런 순간들이 쌓이면서 집 안을 하나씩 바꾸게 됐습니다.1.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았습니다가장 먼저 손댄 건 바닥이었어요.어느 날 녀석이 우다다를 하다가 코너에서 살짝 미끄러지는 모습을 봤습니다. 급하게 방향을 틀 때 뒷다리가 겉돌며 밀리는 날이 잦아졌고, 결정적으로 소파에서 내려오다가 착지를 제.. 2026. 5. 28. 고양이가 아플 때, 집사의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들 고양이가 아프기 시작하면 집 안 전체가 달라집니다.평소엔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던 걸음걸이, 물 마시는 횟수, 화장실 감자 크기 하나하나에 온 신경이 곤두서요. 잠깐 눈을 붙이려다가도 "혹시 내가 자는 사이에 상태가 급변하면 어쩌지" 하는 생각에 다시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나게 됩니다.아픈 건 고양이인데 왜 내가 이렇게 피폐해지는지, 처음엔 저도 이해가 안 됐어요. 유난스러운 집사처럼 보일까 봐 덤덤한 척하기도 했고요. 그런데 오래 곁에서 지켜보다 보니 알게 됐습니다. 반려동물이 아플 때 집사는 온몸의 세포를 다 열어둔 채 24시간 팽팽하게 버티고 있다는 걸요.가장 먼저 무너진 건 수면이었습니다원래 잠귀가 밝은 편이 아닌데도, 녀석 컨디션이 나빠지고 나서부터는 아주 미세한 소리에도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.새.. 2026. 5. 27. 이전 1 다음